슈퍼마켓에서 슬펐다.



밤에 중국어 듣기나 하며 뒹굴거리다가 더위를 참을 수 없어서
아이스크림이나 사러 동네 슈퍼로 갔습니다. 그런데 저가 간절히 먹고 싶은
'Big'빵ㅃ레가 없었습니다. 'Big'빵ㅃ레와 비슷한 더ㅂ비얀코도 없었습니다.
그래서 좀 더 먼 거리에 있는 슈퍼로 투덜투덜대며 걸어갔어요.

다행히 'Big'빵ㅃ레 발견!  50퍼센트 할인의 은총을 받아 (그래도 비싸지만)
잡히는데로 집어서 계산대로 왔습니다.

계산대에 놓고 계산을 하려는데 왠 꼬마애가 음료수 하나를 들고 달려왔어요.
그리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제 발을 밟고 서서 아줌마 계산 계산해주세요! 를
외치는 것 이였습니다. '생각보다 애들은 정말 가볍네'라고 생각하며 
발 좀 치워달라고 할려는데, 뒤에서 이 꼬마애의 아버지로 보이시는 분께서 오시며

"OO 야 너 왜 아저씨 발을 밟고 있어 빨리 일로와"

 순간 멍.. 아저씨라니 내가 아저씨라니!!!!!!!!!!!!!!!!!!!!!!! 아저씨는 너잖아 이런 씨엘....

그 순간 제 표정이 안좋아 보였나봅니당.. 그 분은 절 살펴보시고는

OO야 너 빨리 아저씨한테 아저씨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드려



헐  ㅠㅠ  헐 ㅠㅠ  헐 ㅠㅠ
아무리 동네 슈퍼 가는 복장이라지만 더위에 찌는 표정이였지만...

이 사람이 왜 이래 나랑 싸우고 싶나.

사과할 사람은 당신이야 orz

아 진짜 21살 아니 국제적으로 20살 밖에 안됬는데 뭔 아저씨냐구요.


순간 저는 아주 정색하며 무의식적으로 말했습니다.
아니 저가 무슨 아저씨에요. 오빠죠. 


그 분도 멍. 계산해주시는 분도 멍.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도 멍.


말해놓고 나니까 이 쪽팔림은 어떻게 해야하는지.. 재빨리 계산하고
나왔습니당..ㅠㅠ 내가 미쳤지.. 좀 먼데 있는 슈퍼라 다행이에요 OTL

그래도 아저씨란 말은 슬픕니다...

by  달  | 2009/08/19 20:53 | 그대의 일상 | 트랙백 | 덧글(8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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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벨제브브 at 2009/08/19 21:03
아, 웃어야 하는데 어쩐지 웃지 못할 것 같은 오묘한 기분입니다.
Commented by  달  at 2009/09/07 01:08
헉.. 정말 늦은 답글이 되었지만..

정말 아저씨라니요.. 전혀 노안도 아닌데 (자칭..) ㅠㅠ 오묘합니다
Commented by Raydric at 2009/08/20 10:22
ㅃ빠레와 ㄷ블비얀코와 오빠에서 아저씨로 넘어가는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.... 누 눈물이...
Commented by  달  at 2009/09/07 01:09
그저 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 흑흑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눈물이..
Commented by 아빌라르 at 2009/08/26 14:23
20살에 아저씨 소리를.....;; 힘내세요;
원래 남자는 군대갔다오면 다 아저씨. (아직 안 가셨나.. 퍽!)
Commented by  달  at 2009/09/07 01:09
아직.. 전 정말 아직 아저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.ㅠㅠ
Commented by i0Nucleus at 2009/09/01 19:05
ㅎㅎ 저도 그런적이 있었습니다.
Commented by  달  at 2009/09/07 01:10
도..동지님, 세상이 너무 가혹해요 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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